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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 IT Tech.

기계식키보드 Nkey R1s 회사에서 사용한 후기 정리

스카이디지탈 기계식키보드 NKEY R1s 회사에서 사용해본 후기


2년전부터 집에서 기계식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타이핑을 해야할 일이 많다보니, 그 동안 사용하던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로는 도저히 원활하게 입력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1~2시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 뿐만 아니라 손목도 많이 아파왔다. 무엇보다 오타가 왜 그렇게도 많이 나는 것인지? 내 손가락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하고 의심을 해본 적도 있다. 아무래도 멤브레인 방식은 키를 누르고 원상태로 돌아오는 반응이 미세하지만 기계식에 비해 조금 늦은 것이 아픔을 주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누르는 힘도 미세하지만 기계식보다 많은 힘을 줘야 하기에 손가락과 손목에 많은 부담이 가서 그런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보다는 조금 일찍이 기계식 키보드 구매하여 사용하였다. 구매 당시에는 청축 스위치가 무엇인지? 갈축 스위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나마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선배의 추천을 받아서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키보드를 구입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키보드 구입에 큰 금액을 썼다 싶지만, 키보드는 그 가격만큼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만족중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에는 기계식키보드에 들어가는 스위치의 오리지널 기술을 가진 체리사에서 만든 스위치가 들어가 있다. 키감이나 타격감이나 나무랄때가 없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아도 기계식키보드의 스위치는 체리가 제일 낫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고려하다보니 가격이 비싸진 것이 아닐까 싶다.


몇 년동안 집에서 기계식키보드를 만족감 높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회사 키보드를 변경할 때 기계식키보드로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회사 지원금이 없는 개인적인 의도로 교체하는 것이니만큼, 적당한 수준의 가격대에서 구입하고자 했다. 회사 일을 하는 것에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1만원짜리도 아깝지만, 개인적인 취향과 만족감을 고려해 볼 때, 4~5만원 선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그 범위 내 키보드를 알아보았다.


여러 제조사가 많았지만, 주변에서 엔키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직접 만져볼 수 있었기에 NKEY 제품의 신제품 R1s 모델을 구입하게되었다. 집이 아니라 회사에서 사용할 계획이므로 소음에서 청축보다는 부담이 적은 갈축 스위치로 골랐다. 흰색 바디라서 그런지 회사에 가져가서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으니, 다들 한번 씩 쳐다보고는 관심을 가진다. 멤브레인 키보드와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는 일부와 타격할 맛이 난다(=키 누를 맛이 생긴다.) 는 다수를 접해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멤브레인 방식보다는 소음이 조금 있지만, 회사에서 사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제품인 것 같다. 옆 사람, 앞 사람이 키보드 누를 때 아무 말씀들이 없는 것을 봐서는 말이다.




기계식키보드 R1s 모델을 하나씩 살펴보자.


이번에 회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기계식키보드는 오테뮤 갈축 스위치가 적용된 흰색 바디의 키보드이다. 적용되는 스위치에 따라서 키보드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만큼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하는 오테뮤 사의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를 골랐다. 체리사의 기술보존 연한이 마감되어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데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오테뮤나 카일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해서 보다 저렴한 스위치를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그래도 괜히 원천기술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체리사와 오테뮤사의 스위치를 모두 다 사용하고 있지만, 체리사의 키감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키보드 구성과 상세 사진



보통의 키보드가 관리상의 이유로 검정색이 많은데, 본인이 이번에 구입한 키보도는 흰색 바디를 가진 제품이다. 흰색 바디 키보드다 보니, 매우 깔끔한 자태를 뽐낸다. 하지만 한달여 간 써보니,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먼지가 너무 눈에 잘 띈다는 것이다. 검정색 바디 제품보다 흰색 바디 제품이 오히려 더 눈에 잘 띄는 듯한 느낌이다. 업무 시작전에 깔끔하게 휴지로 밤새 쌓인 먼지를 털어줘야 기분이 상쾌하다.




흰색 바디 키보드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엔틱한 느낌이 조금 있다. 10여년 전에는 보통 다 흰색의 키보드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아야 보이는 정도이니 아무래도 옛날 느낌이 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우리 부서가 속한 층만 해도 흰색 바디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나 혼자뿐이라는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 한번 씩 두드려 보고 가기도 한다.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면 키의 글자나 숫자가 희미해지거나 없어지기도 하는데, 기계식키보드에 적용된 키는 이중 사출로 만들어진 키라서 그럴 걱정은 없다. 또한 키 내부에 LED가 내장이 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명확하게 원하는 키를 누를 수 있다.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전체 소등을 하는데, 그 때 사용하기 참 용이하다.




키보드의 오른쪽에는 숫자패드가 있다. 일부는 키보드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숫자패드를 없는 키보드를 일부로 구입하셔서 사용하기도 하던데, 숫자를 자주 기입을 하다보니, 숫재키패드가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다. 방향 키 뿐만 아니라 숫자키패드도 전체 다 갈축의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되어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Back 키로 일반 키보드보다 그 크기가 커서 오타률이 매우 적어서 좋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R1s 모델은 LED가 내장되어 있다. 그것도 그냥 흰색만 나오는 LED가 아니라 Rainbow LED라고 해서 키보드 상단에서 하단으로 오면서 무지개색으로 불빛이 나온다. 그리고 다양한 불빛 이펙트가 내장되어 있는데,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FN키와 동시에 위에 보이는 Effect키를 눌러서 원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지정하면 된다. 본인은 키를 누를 때만 내장된 LED가 빛을 내는 K.Touch를 주로 사용한다.




FN키는 하부에 Ctrl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잘 확인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란다. 엔터키는 L자 모양이 아니라 일자 모양으로 들어가 있으므로, 키를 오타없이 누를 때까지는 조금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은 기본으로 스컬프스텝2가 적용이 된다. 상기 사진과 같이 키보드 상단을 적절한 높이로 높여줘서 키를 보다 편하게 누르기 위함인데, 손가락이나 손목의 부담을 많이 덜어줘서 편하다. 상단을 이렇게 높이 들고도 안정적으로 키를 누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키보드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어떤 키보드는 상단이 들리는 바람에 키를 누를 때 마다 텅텅 거리는 통울림 소리가 심하기도 하다.




집에서 사용하는 15만원짜리 키보도는 5방향으로 전원이 인출할 수 있는데, R1s 모델은 중간에 전원선이 고정되어 있다. 좌측이나 우측 끝으로 연결을 하게 될 경우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가격차이가 아마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R1s 모델은 갈축스위치가 적용된 모델인데, 그냥 갈축이 아니라, 방진 갈축이라는 것이 적용된 키보드이다. 큰 차이는 없지만, 스위치의 모양을 살펴보면, +자 모양 근처로 갈축 스위치가 좀 더 움켜쌓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방진이라는 의미가 먼지 등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인데, 그런 의도로 추가 고려된 것이 아닌가 싶다.




방진 갈축을 자세히 보면 위 사진과 같다. 스위치 내부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좀 더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키보드에 적용된 LED를 전체 다 켠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다. 키보드 상단에서 하단으로 오면서 무지개 색을 띈다. LED Effect에 따라서 얼마든지 효과를 바꿀 수 있으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고르면 된다.




기계식키보드와 같이 동봉된 것이 있는데 상기 이미지와 같이 키캡을 제거할 수 있는 도구이다. 키의 위, 아래에 철사를 걸어서 위로 땡기면 안전하게 키캡을 제거할 수 있다. 커스토마이즈를 원하신다면 색상 키캡을 추가 구매하셔서 더 예쁘게 꾸며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몇 가지 색상의 키캡을 사볼까 고민중인데, 구매하게 되면 다시 블로그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맺음말


기계식키보드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깟 키보드에 10만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루만 아니 한 2시간만 사용해 보시라고 하고 싶다. 기존에 사용하는 키보드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기계식키보드 체험이 가능한 인근의 매장을 찾으셔서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개인적인 취향이 강한 선택이지만, 충분히 만족하고, 지불한 돈 값은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