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키보드에 적용되는 스위치들의 장단점을 확인해봅시다.
본인은 약 2년전부터 기계식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회사 동료의 자리를 잠시 빌려서 업무 회의를 진행할 때였는데, 그 때 사용했던 키보드의 키감이 확실히 다르다라는 것을 느끼고 상세하게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상당히 많은 자료를 문서로 작성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키보드의 입력이 편하니 손가락과 손목에 주는 부담도 덜 수 있어서 매우 쾌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급하게 구입하고자 온라인마켓을 찾아보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은 멤브레인 방식으로 타이핑할 때의 키감이 제품에 따라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격 및 디자인을 보고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면 되는 것이었는데, 기계식은 적용되는 스위치에 따라서 타격감이 확연히 차이가 나서 스위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해야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빠른 구매를 위해서 대략적으로 알아본 바로는 청축 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갈축, 적축, 흑축 스위치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은 확인했지만, 생산되는 제품 자체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사용 후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수가 사용하는 스위치를 구매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문제는 회사에서 사용을 하면서 나타났습니다. 하나의 키보드에서 울리는 소음은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2대의 키보드에서 나오는 타격 소음은 업무에 충분히 방해가 될만한 것이었습니다. 동료 혼자서 사용할 때는 타자소음이 크다는 것을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2대를 동시에 사용하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공용장소에서 사용할 때는 스위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본 다음 구매를 했었어야 했는데, 부족한 부분을 탓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관련하여 지난 달에 키보드를 하나 더 구매하게 되었는데, 구매를 하면서 고려했던 사항과 각 축별로 장단점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화이트바디, 갈축 스위치 제품을 사용합니다.
키보드에 적용되는 스위치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가진 회사는 체리라는 독일회사입니다. 현재는 원천기술 보유기한이 만료되어 그 기술을 다른 제조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조, 판매되는 스위치의 대다수는 현재 중국 제조사인 오테뮤 나 카일에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렇게 체리, 카일, 오테뮤 3군데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원천기술을 가진 체리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이고, 구매금액은 당시 가격으로 약 15만원 가량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오테뮤 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으로 가격은 약 5만원 정도입니다.
청축의 쾌적함과 낮은 소음을 고려하여 갈축으로 선정하여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제품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스위치 제조사에 따른 납품가격의 차이가 반영이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예상을 해봅니다. 사용을 해보면 원천기술을 가진 체리 스위치가 확실히 더 편하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오타율도 훨씬 적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을 고려한 선택이므로 제품 구입에 앞서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청축, 갈축, 흑축, 적축 스위치의 특징을 파악해봅시다.
앞서 스위치 제조사별로 특징을 간단히 언급하였습니다. 이제는 색으로 구분된 스위치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제목과 같이 나누는 기준은 스위치에 적용된 색깔에 따라서 구분을 한 것 입니다. 구분한 것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가 있으나, 그나마 다수가 사용하는 스위치 기준으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청축은 키를 누를때 마다 딸깍거리는 경쾌함과 키의 반발력이 높은 스위치입니다. 기계식키보드라고 불리는 다수의 키보드에 적용된 것이 바로 청축이며, 사용해 본 사람들은 타격은 깔끔하나 소음이 있다는 평을 주로 합니다. 키압은 약 35~65g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키압입니다. 정리하자면 키를 누를 때 찰칵찰칵 거리는 청량감있는 소리와 정확한 키압을 느끼면서 타이핑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축은 찰칼찰칼 거리는 느낌보다는 서걱서걱거린다는 느낌이 강한 제품입니다. 키압이 35~55g으로 가벼운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품으로 소음또한 덜합니다. 조금 축소된 경쾌함을 느끼면서 공용장소나 회사에서 사용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흑축은 클릭 시 구분감이 거의 없으면 최대 80g의 키압으로 매우 높은 탄력과 반반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묵직하고 쫀득한 느낌의 스위치입니다. 키를 정확하게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키압이 무겁기 때문에 손가락힘이 약하다고 하면 장시간 타이핑이 상당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확하지만 빠른 타이핑이 필요하신 분께 적합한 스위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적축은 현재 제가 가장 관심이 많은 스위치로 다음번 구매시에는 적축으로 구매해보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흑축과 유사하게 반만 눌러도 빠르게 입력이 되는 장점이 있고, 서걱서걱 거리는 느낌이 있어 타이핑이 많은 저에게 오히려 더 적합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스위치입니다.다만 그런 빠른 반응을 가진 스위치이기에 오타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가격 또한 갈축보다는 살짝 높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적축은 전반적으로 타이핑을 많이 하는 직종에 계신 분들에게 적합한 스위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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